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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집중 탐구의 시간>세개의 작품으로 알아보는 김대명 연대기
    미디어 MEDIA/Movie_영화 2020. 6. 1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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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근한 옆집 형같은 스타일의 뽀글거리고 배가 불룩나온 김대리를 기억하는 가? 미생에서 우리의 시선을 확 사로잡은 착한 직장상사의 모습을 보여준 김대명의 숨겨진 이면을 찾아보기 위한 글이다. 스크린과 드라마, 모두에서 종횡무진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의 필모만 보아도 그가 얼마나 극에서 극을 달리는 연기를 펼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최근에 종영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발을 맞추었던 80년생 배우들의 부흥기를 앞장서서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를 조금 더 면밀히 주목해 보았으면 좋겠다. 오늘의 소개로 그가 무서워져 더 멀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연기는 찐이다.

    난 형 살빼는거 반대다

    연기공부를 위해서 5수를 할 정도로 연기에 대한 열망이 깊은 배우이며 2006년 연극부터 시작된 그의 연기 인생이 이제 앞으로 개봉할 주연영화들로 영화계의 한 가운데로 발돋움하는 그를 주목해보자. 의사생활에서도 조정석과 같이 5인방의 맏형을 맡을 정도로 이제는 신인이 아니다.

    첫번째, 더 테러 라이브(2013) : 감미로운 목소리

    대명이 형은 저기 저 전화기를 맡았다

    스토리

    어느 라디오 방송국에 익명의 다리를 폭파 시키겠다 전화가 온다. 앵커에서 라디오 디제이로 좌천된 하정우는 사건을 자신의 승진을 위한 도구로 삼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내 밝혀지는 진실과 마주하면서 국면은 다르게 흘러가는데 하정우는 어떻게 것인가?목소리만 등장했다. 그것만으로도 그의 톤에서 주인공의 갈등과 분노가 느껴지고 아픔을 가진 소년의 모습을 그려보게 된다. 물론 실제의 모습은 ‘이다윗’이라는 배우가 직접 연기를 했지만 영화의 종반부까지 극을 이끌고 가는 그의 목소리 연기가 매우 인상적인 작품이다.

    이전에는 자신의 목소리가 자신의 덩치와의 괴리가 있다며 약점으로 생각해 왔다고 하지만 우리에게는 굉장히 이중적인 모습을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무기라고 생각되게 만든다.하정우의 일인 영화라고 알려져 왔지만 하정우를 상대하는 김대명이라는 배우의 목소리에서 흘러나오는 카리스마도 하정우의 연기를 이끌어 내는 훌륭한 극의 줄기라고 생각한다.데뷔하고 거의 8년차 이제 영화를 시작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그의 거의 초창기의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두번째 작품, 량첸살인기(2015) : 중국집 아저씨에게 인사 잘하자

    스토리

    매일 특종에 목마른 기자가 연쇄살인마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확보하여 신문사의 영웅으로 등극한다. 하지만 알고보니 가짜 증거 그리고 수습하면서 벌어지는 점입가경의 사건을 해결하려는 기자 조정석의 대모험을 그린다.2014년의 미생으로 주목받는 그는 2015년의 거의 주연급 악역을 차지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전에 조정석과 호흡을 맞춘 영화는 순진한 그의 모습안에서 악랄함과 자신의 범죄를 합리화하는 그의 모습이 사뭇 순수하기도 하다.

    김대명의 장점은 여기 나온다. 그의 목소리에서 나오는 순수함과 거구에서 나오는 위압감 그러면서도 얼굴에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선과 악의 중립적인 분위기가 흘러 나온다. 탁월한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흥행성적이 아쉽지만 영화자체는 충분히 잔잔하 재미를 제공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세번째 작품, 해빙(2017) : 정육점도 이제 혼자 못간다.

    스토리

    낙향한 의사 조진웅은 지루한 시골 생활을 보내고 있다. 그러다 집주인의 이상한 낌새를 맡게 되고 결국 그들이 사람을 살해하고 먹는다는 확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점점 자신이 이상한지 그들이 이상한지 헷갈리게 되는 이야기.이 이야기는 마틴 스콜세지의 ‘셔터 아일랜드’와 비교해서 볼 만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여기서 김대명은 또 한번 살인범을 의심받는 정육점 주인으로 나온다.

     

    그의 무감정에서 나오는 위압감 그리고 친절한듯 괴팍한 성격을 연출하는 그는 사실 살인범이라고 확신하게 된다. 그리고 정육점이라는 분위기가 주는 음산함과 칼로 고기를 다루는 직업에 대한 이미지가 우리에게 이미 편견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우리는 조진웅과 정육점 부자사이에서 헷갈린다.

    영화자체는 좋은 평을 받지 못했지만 김대명은 아슬아슬 줄타기하는 연기를 절묘하게 보여준다. 선과 악의 중심에서 균형을 잘 잡아야 우리의 확신을 계속 뒤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소 과하다고 생각한 조진웅의 연기에 비해 김대명의 연기가 훨씬 영화의 분위기를 잘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김대명의 연기는 충분히 성숙되어 왔다고 생각한다. 의사생활에서도 보여준 아무생각 없는 하지만 품어온 깊은 상처로 따뜻하지만 예민한 그의 모습을 가진 입체적인 그의 캐릭터가 그에게 딱이 계속해서 그의 작품을 보게 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이 밖의 조연으로 출연한 작품들로 <내부자들, 마약왕> 그리고 앞으로 나올 그의 주연작들인 <국제수사,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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