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넷플릭스에서는 부부를 무엇으로 볼까_미국판 부부 세계의 노 MSG버젼 "결혼이야기"
    미디어 MEDIA/Movie_영화 2020. 5. 20. 01:48
    반응형

    진짜 부부의 세계는 여기있다.

    최근에 끝난 '부부의 세계'도 부부의 이혼은 어떤 것일까? 단순히 사랑이 식어 유통기한이 끝난 것처럼 이혼할 수 있는 것일까? 부부가 부부라는 울타리를 지키는 이유는 또한 무엇일까? 이런 문제를 다루다 보면 결혼은 왜 해야하나라고 까지 갈 수 있겠지만 오늘은 부부의 헤어짐에 대해서만 얘기하기로 하자. 영화는 남편 찰리와 아내 니콜의 적나라한 이혼의 과정을 그린다. 

    니콜의 입장

    남편은 그를 존중해 주지 않는다. 자신의 삶은 남편에게 모든 것을 맞추어 놓아서 자신이 어떤 삶을 사는 지 잃어버리게 되었다. 자신의 정체성은 존재하지 않았고 어느샌가 나의 모든 것을 남편에게서 찾는 자신의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거기에 남편의 불륜까지 니콜의 상황이다.

     

    찰리의 입장

    그는 자신의 일에 집중했고 아들과 가정을 챙기려고 노력했다. 이혼의 상황에서도 니콜에게 많은 것을 주려고 했지만 이혼의 과정이 그렇게 만들지 않는다. 모든 한다리 걸쳐 들으면 왜곡되고 변질되기 마련이다. 어쩌면 믿음이 꺼진 관계에서는 어쩌면 모든 것이 다시 돌아가기에 늦은 것이다.

    믿음이 깨져 상처를 주지만 사랑은 남아 서로를 피폐하게 만든다. 이혼 과정에서는 양육권과 같은 많은 법적 문제가 걸려있다. 어쩌면 서로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시간을 갖는다면 돌이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하지만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보았듯이 불가능하단걸 알게된다. 이 영화에서는 불륜을 다루지 않지만 그들의 사이를 벌리는 이혼의 환경과 과정을 보여준다. 한번 결정한 이혼이라는 말은 주변인들 사이에서 점점 눈덩이처럼 커져 다시는 돌릴 수 없는 상황을 만든다. 특히, 아이에 대한 문제는 부부가 전에 없이 원수처럼 싸우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 두명의 변호사 : 심정의 대변인 >

    로라 던 그리고 레이 리오타 추가적으로 앨런 알다와 같은 변호사들이 이 부부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이간질 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역할은 그들 관계에 내재되어 있던 갈등을 표면으로 드러냈던 것일 뿐 그들이 만들어 내는 또 다른 사실은 없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의 역할이 서로의 본심 혹은 분노를 표현하는 매개체일 뿐인 것이다. 사실은 관계의 핵심적인 문제 풀고가야할 것들을 그들이 밖으로 내놓는 것이다.

     

    < 아카데미의 감독 >

    결혼이야기는 2020년 여러 시상식을 휩쓸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라는 대작에 묻히긴 했지만 여우조연상, 각복상들 다양한 상에 노미네이트되고 로라 던은 여우조연상을 받았을 정도로 그 위상과 작품에 대한 비평은 훌륭하다. 삶의 문제들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노아 바움백 감독은 2012년 '프란시스 하'라는 작품으로 뉴욕커의 삶에 대한 단상을 그려낸 작품으로도 유명하며 이번 작품도 부부 누구의 입장에서도 아닌 철저한 관찰자의 입장에서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도 그는 거의 카메라의 움직임을 주지 않는다. 서로의 상황을 보여주었을땐 카메라는 거의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고 관조한다. 누구의 입장에도 서지 않으려는 노력이라고 보여준다. 하지만 두명이 만나서 첨예한 갈등을 보여줄때에 겨우 카메라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부부의 관계에 최대한 집중하고 배우의 감정을 극적으로 담아내기 위한 하나의 연극처럼 영화는 배우들을 보여준다. 

    < 스칼렛 요한슨 & 아담 드라이버 >

    누가 예상했는가! 아담 드라이버가 얼마나 완벽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지를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연기는 이미 '사일런스', '스타워즈', '링컨', '데드 돈 다이'까지 완성에 가까운 경지에 이르렀다. 그리고 좀비 영화 매니아도 보지 못했을 영화인 '데드 돈 다이'에서는 영화가 가지고 있는 느낌에 맞춰 자기를 만들어가는 노련미까지 겸비한 1983년의 떠오르는 젊은 배우다. 스칼렛 요한슨은 마블 최고의 여성 히어로지만 사실은 수 많은 영화에서 그녀는 이미 정극연기를 증명해왔다.

    심지어 'her 그녀' 영화에서는 목소리 만으로 2013 로마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오히려 그녀가 다양한 영화에서 액션과 감정 모두 완벽한 경지를 연기한다는 것에 감사해야 할지도 모른다. 한때 마블영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그들과의 우정때문에 연기한다고 한적이 있을 정도로 인성도 훌륭한 배우가 아닐까 생각한다. 2020년 개봉예정인 스칼렛 요한슨의 '블랙 위도우'에서는 정말로 액션과 정극을 섞은 그녀만이 할 수 있는 좋은 연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부부관계의 이야기라도 얼마나 사실적이고 진지하게 담아내느냐에 따라 작품의 퀄리티가 올라간다. 이혼이 익숙해 보이는 이 나라에서도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을 보면서 부부라는 관계는 무엇이며 우리는 올바른 부부관계란 무엇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을까?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