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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의 숲과 라이프>조승우와 이수연의 환상조합 라이프 (시리즈 두번째편)
    미디어 MEDIA/Drama_드라마 2020. 5. 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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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히 조승우 중심적으로 라이프를 소개하겠다. 이동욱, 

    조승우의 절제된 감정과 이수연의 현실성

    조승우의 연기는 항상 과하지 않다. 항상 그 감정이 불타듯 일어나도 내재된 상태에서 절제된 톤으로 튀어나와 고급스러움을 준다. 덕분에 우리는 가끔 나오는 극한의 눈물짜기나 연극이나 뮤지컬에서 나올법한 과장된 몸짓과 발성이 거북함을 조승우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다.

    말아톤에서 나오는 장애를 가진 사람을 연기하면서도 과장됬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는 것이 그 이유일 수 있다. 그렇기에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자기가 가진 객관적 기준으로 병원을 보는 사장의 시선을 연기하는 조승우가 매력적이고 설득력을 가진다.

     

    < 이번엔 표정이 있다 : 조승우 >

    이수연은 이런 조승우에 걸맞는 스토리를 내놓았다. 대본만 봐도 아마 사장역에 조승우가 먼저 떠오르는 것이 '타짜'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조승우의 젊지만 노련하게 상대의 헛점을 찌르는 것이나 기에 밀리지 않고 자신의 목적한 바에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모습은 우리가 아는 조승우다.

    조승우의 왠만한 작품들이 그의 강직한 성품을 드러내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예를 들자면 '하류인생', '타짜', '퍼펙트 게임', '내부자들', '명당' 같은 영화들에서 조승우는 자신의 신념과 믿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비록 다양한 역할에서 그 변화의 과정은 조금씩 있지만 조승우는 '하류인생'부터 이미 연기가 거의 완성되어 있는 것 같았다.

    < 아픈 사람 고치는 장면은 별로 안나오는 병원 이야기 >

    두번째 조승우와 같이하는 작품을 내놓은 이수연 작가는 라이프에서 조승우를 병원이라는 세계를 정확한게 관찰할 수 있는 역할로 만들어 놓았다. 이번에는 그 어떤 장애나 어려움도 없다.

     

    그는 좋은 가정에서 잘한것 같은 모습으로 사장이지만 평범한(?) 회사원으로써 병원을 업무의 대상으로 본다. 그는 병원 내부자가 보기 힘든 병원의 모순과 그들의 정당화를 보게 되고 자본주의 원리로 고쳐나가려고 한다.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조승우의 감정선이 가장 몰입이 된다.

    그 와중에 조승우가 느끼게 되는 병원이라는 공간의 특별함과 자본주의로 측정될 수 없는 가치를 느끼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하지만 작은 이야기들이 산재되어 있다. 가끔 왜 이런 얘기들이 같이 움직여야만 하는 가 생각하게 되지만 그것이 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만 이해할 수 없는 병원과 의사들의 심리와 생활을 드러내게 하기 위한 것 아닐까 생각한다. 거기에 알파로 로맨스도 있다. 작가가 이번작품에서 굉장히 하고 싶은 말이 많았던것 같다. 이전의 치밀하고 시간표적인 구성과는 상당한 비중이 구별된다.

    이동욱의 감정선이 그것이다. 감정의 큰 변화나 파동이 적은 반면 이동욱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분노했다가 좌절했다가 다시 일어나고 동생을 향한 연민과 의사로써의 신념들에 대해 생각을 놓지 못한다. 어쩌면 항상 그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여야 하는 의사의 숙명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보여주는 고뇌와 사랑의 감정선이 있기에 라이프라는 드라마가 단순히 스릴러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드라마'로 완성된다. 작가는 이것이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였을까? 항상 메세지를 던지는 그의 작품을 우리는 가볍게 혹은 그냥 재밌게 볼 수 없을 것이다.

    < 병원 다니는 다른 배우들 >

    천호진 선생님은 잠깐 나온다

     

    다른 조연배우들도 이전 작품인 '비밀의 숲'에서 출연했던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다. '비밀의 숲'에서 충격을 선사한 유재명은 이 작품에서 선한의사로 출연해 이미지 변신을 보인다. 유재명은 이후에도 수많은 변신을 이룬다. '이태원 클라쓰'의 무서운 사장님도 포함이다.

    그리고 이규형은 이번에 이동욱의 동생역으로 등장한다. 그의 연기변신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 '라이프'를 보는 내내 이규형의 감빵생활에서의 약쟁이 역할이 아직 잊혀지지 않는다. 또 한명의 새롭게 발견된 배우 원진아는 조승우를 좋은 길로 인도하는 목자로써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한다. 마지막으로 '미생'의 바람피는 상사역을 맡은 태인호의 회의적인 태도는 병원생활의 정신적 고통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들은 어쩌면 겪는 만큼 받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슬기로운 의사 생활'을 봐라

     

    대본에 이수연만 있어도 멋이 난다.

    이렇게 만들어진 조승우와 이수연의 환상의 조합은 '비밀의 숲' 시즌2에서 다시 큰 인기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같이 드라마 시청률이 쉽지 않은 시기에 두 작품 모두 5프로 이상의 시청률을 거둘 수 있는 이수연 작가의 저력이 보이는 이 작품을 놓치지 말길 바란다. 불안한 요소라면 연출이 안길호에서 박현석으로 바꾸면서 '비밀의 숲'같은 스릴러 드라마를 연출하는 것이 처음이라는 것이 조금 걱정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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