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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대 미국 최고의 공포영화 감독 추천> “미드소마” 와 “유전”를 보는 세가지, 무서운 성장세의 감독 “아리 에스터”미디어 MEDIA/Movie_영화 2020. 8. 26. 03:15반응형
미국 공포영화의 트랜드 리더들 미국은 공포영화의 한 챕터를 넘어가는 중이다. 컨져링과 같은 ‘놀랍게 하기’의 공포영화의 챕터에서 ‘불안(불편)하게 하기’의 흐름으로 넘어간다. 그 양대 산맥이 바로 “조던 필”과 “아리 에스터”이 두명이다. 이 두명의 패기로운 감독이 ‘겟 아웃’과 ‘유전’으로 미국 공포 영화를 단순히 오락의 영역에서 메시지 전달의 영역까지 나아갔다.
두 감독 모두 로튼 토마토의 사랑을 받으면서 점차 자신의 세계를 확장시키고 충성스러운 관객들을 불러오고 있다.
그 중 오늘은 양대 산맥 중 하나 “아리 에스터”의 두 작품 “미드소마”와 “유전”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첫번째 작품, “유전”
지금의 아리에스터를 만든 그리고 그가 하고싶었던 영화 "미드소마"를 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된 작품이다.
수 많은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고 미국에서 보기 힘든 훌륭한 고급스러운 공포영화라는 명성을 얻었다. 한국인 정서상 받아들이거나 공포를 느끼기 힘든 오컬트 적인 요소가 어떻게 “불안함”을 만들었는지 살펴보자
첫번째, 인형의 집 (디오라마)
인형의 집은 주인공이 사는 집과 많이 닮았다. 집은 주인공 애니가 사는 집과 영화 순간순간 마다 겹쳐진다. 이것은 단순히 재미있는 영화의 기법이 아니다. 공포영화에서 삼자가 지켜보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이 가정을 손에 넣으려고 감시하며 시시때때로 집어 삼키려는 힘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이다.
그러면서도 수다스럽게 주인공의 과거를 통해서 주인공이 지금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설명보다는 영화의 이런 장치를 다중으로 사용하여 주인공의 과거까지 암시해준다.
우리는 직접적으로 그녀의 과거에 대한 설명의 부족에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영화는 이내 그것이 그리 중요하지 않음을 알게 해주며 영화의 직접적인 대상 애니와 그녀의 자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집중할 수 있는 연출을 가미했다.
두번째, 머리
영화의 포스터에는 주인공 애니와 딸 찰리, 그리고 목이 잘린 인형을 보여준다. 즉, ‘목이 잘림’과 같은 현상이 이 영화에서의 큰 이야기와 맡닿아 있는 의식임을 알 수 있다.
애니의 딸 찰리는 비둘기의 머리를 잡아 수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결국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비극적인 사고로 머리가 잘려 죽음을 맞이한다. 악마를 위한 의식에 머리를 자르는 의식이 필요하다고 본다면 이 영화과 결국 어떻게 끝을 맺을지 알게한다.
<스포주의>
결국 마지막에 주인공과 딸 그리고 주인공의 엄마까지 모두 머리가 잘림으로 악마를 불러오는 의식을 하여 아들에게 악마를 씌우는 하나의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의식의 과정이 었음을 보여준다.
세번째, 빛
영화는 어떤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어떤 하얀 빛을 보여준다. 하얀 빛은 결국 이 세상의 것이 아니며 그 어떤 외부의 힘임을 암시한다. 영화가 갈수록 그 하얀 빛은 불로 더욱 노골적으로 개입한다.
이 처럼 영화의 다양한 디테일과 모든 요소가 이런 의식자체를 보여주기 위하여 몰입해 있기 때문에 우리도 더욱 숨죽이며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생’이라는 드라마가 수 많은 감정이입을 깨지 않기 위해 ‘디테일’에 집중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두번째 작품, “미드소마”
찬란한 공포를 느껴본적이 있는가? 이 영화를 한 마디로 표현 하자면 “찬란한 공포”다. 영화의 색깔과 연출은 마치 자연으로 돌아가 힐링하는 분위기다. 갖가지 꽃과 사람들의 복장은 마치 천국을 보여주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잔인한 메시지와 생각들은 이 영화를 공포 영화라고 명명하기에 충분하다.
첫번째 시선, 사이비 종교
결국 이 영화의 주제는 결국 “사이비 종교에 속지 마라” 이며 어떻게 사람들이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왜 많은 사람들이 사이비 종교에 빠질까? 장담할 수 없지만 상처 받은 혹은 우리 마음 속에 본질적인 욕망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에는 항상 끝없는 갈망이 있다. 그 채울 수 없는 욕구를 채울 수 있다고 속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영화에서도 이 욕망을 채울 수 있다고 믿게 하지만 우리는 영화를 보면서 사이비임을 확신하게 만든다.
두가지 정도 정확하게 확신할 수 있는 장면이 있다.
첫번째는 루벤이라는 인물, 그는 마을 안에서 가족 내의 관계를 통해서 나온 아이다. 알고 있듯이 그런 관계에서 기형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여기서 기형은 신의 선택을 받은 모습으로 인식하고 그가 아무렇게나 그린 낙서들이 마치 신의 지시로써 신봉한다.
두번째는 공감이다. 주인공은 가족을 잃은 상처를 안고 힐링을 위해 여행길에 같이 감정에 동감하는 척 같이 울어주는 소리를 내지만 미소는 웃고 있다. 그들이 가짜라는 증거이다.
두번째 시선, 난폭한 연출
심의상 더 심한 장면을 올리지 못하겠다 이 영화를 본 몇몇은 역겨움이 올라올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굉장히 난폭하게 연출하고 우리의 눈을 찡그리게 하는 연출을 자행한다.
나신을 덩그러니 노출하는 방식, 나이가 든 사람들의 생을 끝나는 자살 그래도 살아남은 사람에게 행하는 망치질과 정사장면은 이 공동체가 얼마나 역겨운 믿음을 가지고 행하는 지 알 수 있다. 사실 정말 다른 형태의 공포다. 미스터리의 ‘불안’, ‘불편’과 ‘긴장’을 넘어선 하나의 ‘불쾌’를 공포영화에 집어넣은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공포영화의 본질은 무엇에 있는지 탐구하는 감독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사실 감독의 마음이 어느정도는 이해가 된다. 이 영화는 엄연히 ‘공포’영화다. 우리나라의 ‘구해줘’라는 드라마에서 보이듯 잘못된 믿음은 잘못된 지식보다 더욱 무섭고 그것을 해석의 모호함 없이 명확하게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추가적으로 자세히 보면 세워진 집들이 모두 뒤틀려 있음을 발견했으면 좋겠다. 이것 또한 뒤틀린 그들의 모습이다.
세번째 시선, 피할 수 없는 운명
삶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 느껴지는 순간을 포착하곤 한다. 지금의 ‘코로나’라는 상황 또한 우리가 예상하고 어찌 할 수 없는 운명적 사건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다수 일 것이다.
영화상에서 주인공은 “가족을 잃은 상처가 불러온 사이비 종교로의 심취는 결국 그녀가 피할 수 없는 과정일 수 있다”라는 가정을 만든다.
실재로 다양한 요소가 있는데 우리가 피할 수 없이 우리 앞에 나오는 백야현상도 마찬가지며 9일이라는 의식이 어떤 걸림돌도 없이 흘러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 마을에 놀러간 젊은이들은 결국 그들의 의식에 차례차례 희생되어져 간다.
“유전”과 “미드소마”의 공통점
첫번째, 두 영화 모두 운명의 파도에 대한 슬픔과 두려움을 보여주며 그것이 진짜 우리가 피할 수 없는 공포라고 얘기하고 싶어한다.
두번째, 이 두 영화에서는 다양한 연출에서 공통점을 보여주기도 한다. 대표적인 하나로는 카메라의 뒤집힘으로 어떤 힘과 분위기가 반전되는 상황을 묘사한다.
아리 에스터라는 신예 감독은 공포 영화가 갖는 백미를 알고 있다. 조금의 디테일에 미스만 있어도 우리의 감정이입은 약해지고 긴장은 줄어든다는 것을 안다. 가뜩이나 깜짝 놀래키는 장면도 없는 영화에서는 긴장의 끈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물론 어려운 영화지만 미래가 밝은 이 감독의 작품에 주목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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